
‘장타자’ 장하나(21·KT)가 한국여자프로골프(KLPGA) 투어 시즌 여섯 번째 대회인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'2전 3기' 기회를 잡았다.
17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(파72)에서 열린 2라운드. 장하나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를 기록,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. 2위 이정은(25·교촌F&B)에 2타 차 단독 선두다.
첫 홀인 1번홀(파5)에서 3m 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장하나는 3번홀(파3)과 7번홀(파4)에서 버디를 추가했다. 8번홀(파5)에서는 40야드를 남겨 두고 56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홀에 빨려들어가며 기분 좋은 이글을 기록했다.
전반 9홀에서 5타를 줄인 장하나는 후반에도 장타를 앞세워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. 12번홀(파3)에서 1m짜리 버디를 잡았고 15번홀(파5)과 16번홀(파4)에서 웨지로 공을 홀 3m 이내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. 장하나는 “스핀이 많이 걸리는 그린이라 홀을 보고 바로 샷을 했다. 장타를 치고 숏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면서 기회가 많이 왔다”고 했다.
지난 해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장하나는 올 시즌 우승을 추가할 기회가 많았지만 번번이 문턱에서 주저앉았다. 제6회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KG·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선두를 달리다 두 번이나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. 장하나는 “너무 일찍 폭죽을 터뜨렸던 것 같다. 스코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히려 실수를 했다”며 “이번 대회에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펼치겠다”고 말했다.
장하나는 최종 라운드에서 2타 차 2위 이정은5, 7언더파 3위 허윤경(23·현대스위스)과 우승 경쟁을 펼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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